물소리길 5코스, 눈 온 다음날 힐링

물소리길 5코스, 눈 온 다음날 힐링

2023년 12월 마지막날에 양평 물소리길 5번코스를 걷게 되었다. 전날 눈이 왔고 그리고 당일엔 비가와서 운전하는데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물소리길 4코스가 끝났던 경의중앙선 원덕역까지는 서울 강동구에서 50분이면 갈 수 있다.

드라이브도 할겸 우리는 팔당터널길을 선택하지않고 옛길을 따라 팔당댐을 지났다.

팔당댐 주변에는 카메라 대포렌즈를 장착하고 카메라에 풍경과 새를 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아마도 카메라 동호회 사람들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만약 싱글이었다면 나도 사진을 담으러갔거나 스키장에서 연말을 보냈을 것 같다.

원덕역 주변에 주차를 하고 물소리길 5코스를 걷기 시작했는데 눈이와서 하얀세상이 되어, 시작부터 힐링이었다.

물소리길 정방향으로 걷고 있는 우리는 흑천길을 따라 힐링 중이다. 눈이와서 그런지 반대방향에서 걸어오는 사람들도 없었다. 그냥. 우리 둘뿐이었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게되어 좋았다. 무엇보다 도심을 떠나 조용한 시골마을을 거닐어서 좋다.

물소리길 5코스는 시작점 주변과 종점인 용문역 주변에 길이 소실되거나 공사중이라 우회하는 길이 생겼다. 원래길이 더 옛스럽고 좋다고 알고 있는데… 꽃피는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걸어봐야겠다.

멋진 눈내린 풍경사이로 경의중앙선 열차가 지나가고 KTX가 지나간다. 고요함속에 한번씩 지나가는 열차가 소리뿐이고 그 어떤 소음도 없는 정적인 세상이었다.

걷다보니 흑천 건너에 콘크리트 정글이라는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건너편에 있어서 들러갈 수 없네…물론 다리 건너서 돌아가면 되지만 코스에서 벗어난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 저집 커피값만 비싸고 커피 맛이 별로라고 한다. 그래도 궁금하긴하다. 기회되면 언젠가 한 번은 가보리….

물이 깊지 않은 것 같은데 물색깔이 검은색이다. 그래서 흑천이라는 이름이 붙은것일까?

밴쿠버에서 사온 워터푸르프 신발에 한계가 온 모양이다. 엄지발가락쪽에서 양발이 젖은 느낌이 든다.

봄에 나무들이 푸릇푸릇해질때 다시 걸어보고 싶은 물소리길 5코스였다. 물소리길 1코스도 추천하는 코스이다

양평 데이트 물소리길 1코스 후기: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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