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 증상이 뇌졸중, 식중독 증상과 비슷하네?

이석증 증상이 뇌졸중, 식중독 증상과 비슷하네?

당뇨전단계인 배우자는 지난 1년간 식단관리와 식후 운동을 잘 해왔고, 당화혈색소 수치도 5.4로 낮추었다. 2주 전 주말 점심 식사 후 속이 안좋아서 저녁을 거르고, 다음날 아침도 거르고 점심은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데 먹히지 않아 조금만 먹고 누워있다가 일어나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머리 뒤쪽에 충격이 가해졌다.

머리는 부어올랐고, 단기 기억 상실도 왔다. 119를 불러 강동 성심병원에 실려간 배우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입원을 했고, MRI를 찍고 뇌CT를 찍었으나 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배우자는 구토와 어지러움, 설사, 두통 등을 호소했고, 후각과 미각도 사라졌다.

하필 여름철이라 특정검사를 해야하는 의사가 휴가여서 검사를 못하니 3일 뒤 외래진료를 예약 잡고 가퇴원을 했다.

3일간 집에 함께 있으면서 원인을 알기 위해 찾아봤는데 식중독 증상과도 비슷했고, 이석증 그리고 뇌졸중 증상과도 비슷했다. 3일뒤 평일에 이런 저런 검사를 계속 했고 몇 일 뒤 “이석증” 진단을 받았다. 가수 설현도 이석증 진단을 받은적 있다는 뉴스 기사를 본 것 같다.

이석증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신경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이석정복술을 받아야 한다. 이석증은 어지럼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며,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어지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석증 증상

이석증은 내이에 있는 평형기관 중 주머니처럼 생긴 ‘난형낭’에 붙어 있던 이석이 떨어져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어지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자세를 바꿀 때 주변이나 본인이 도는 느낌, 몸이 땅으로 꺼지는 느낌과 구역, 구토 증상이다.

이석증은 대부분 한 쪽으로 누웠을 때 증상이 더 심한 편이다. 어지럼을 덜 느끼는 쪽으로 누워있는 것이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불분명한 이석증의 발생 원인

이석증 생기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는데 노화, 강한 충격으로 인한 외상,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과로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석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작고 약해진다고 한다. 고령일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골다공증이 있거나 비타민D가 부족하면 더 잘 생긴다고 한다.  


이석증 진단 및 치료 방법

이석증은 “체위성 안진 검사”를 하여 진단하는데, 특정 자세에서만 안구가 일정한 방향으로 떨리는 체위성 안진의 방향을 통해 어떤 세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들어갔는지 파악할 수 있다.  드물지만, 소뇌에 뇌졸중이 생기는 경우 초기 증상이 이석증과 비슷할 수 있으므로, 소뇌의 기능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소견이 없는지 반드시 진찰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석증 치료는 몸과 머리를 특정 방향과 각도로 움직이면서 반고리관의 내림프액 속에 굴러다니는 이석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 “이석정복술” 이라는 물리 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약 15분 이내로 끝나는 간단한 치료법으로 통증은 없으나 시술 중에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이석정복술을 2~3회 치료로 70~90% 환자가 성공적으로 치료된다고 한다. 특별한 후유증은 없지만, 재발률이 약 10% 정도라고 한다. 이석정복술을 2~3회 받아도 낫지 않는 난치성 이석증은 “반고리관 폐쇄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한다. 이석이 어떤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갔는지 정확히 확인한 후 이석정복술을 시행하면 대부분 쉽게 치료가 되며, 이석정복술 이후에도 어지럼이 남아 있다면 약물 치료를 짧은 기간 병행하기도 한다.



이석증 치료 시 생활 수칙

이석증은 치료된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석증 예방을 위해서는 햇빛을 보며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햇빛을 쬘 때 체내에서 생성되는 비타민D가 이석증 위험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골밀도가 낮아도 이석증이 잘 발생해 칼슘을 섭취해주는 것도 좋다. 칼슘은 우유, 시금치 등에 많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되도록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앉아서 자는 등 불편하더라도 머리 각도를 세워 가능한 눕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를 통해 원래 자리로 돌아간 이석이 누운 자세에서 다시 떨어져 나와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석증 때문에 어지럼증을 겪는 사람이라면 질환이 생긴 쪽 귀가 천장을 향하게 한 채로 자는 게 좋다. 이석증이 생긴 쪽 귀가 아래로 향하면, 반고리관이 이석기관보다 아래쪽에 위치하게 되면서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갈 위험이 커진다.

미국 의학협회지에 게재된 연구에서 이석증을 치료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면 자세가 이석증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결과 수면 자세를 교정한 환자 62명 중 단 6명만 이석증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면 자세를 교정하지 않은 57명의 환자 중 11명에서 이석증이 재발했고, 이중 다섯 명은 두 번째 치료 후에도 또 증상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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