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클럽디금강(구 베어리버 CC) 가을 라운딩 후기
올해 6월 부터 친구들이 필드 나가자고 그렇게 그렇게 애원했는데, 서로의 일정이 맞이 않아 미루고 있던 라운딩 일정이 드디어 잡혔다. 이 번 라운딩은 “클럽디금강”으로 친구가 예약을 하였다. 클럽디금강은 구 베어리버 CC이다. 클럽하우스 하나를 2개의 골프장 웅포 컨트리클럽과 클럽디금강이 함께 사용하는 것 같다.
이번 라운딩은 10월 14일 토요일 오전 11시 20분이었다. 카트비용 제외하고 1인당 250,000원이다. 3명이니까 카트비 n빵하면 3만원, 캐디피 15만원과 그늘집 비용은 친구녀석이 쐈다. 웅포 컨트리클럽은 그린피가 주말엔 18만원이었다. 우리가 라운딩하게될 클럽디금강에 비해 7만원이나 저렴했다. 서울 경기지역도 아닌 클럽디금강은 수도권 요금이랑 비슷했다.
목요일쯤 토요일 전국 비소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골프장에서 취소하지 않는 이상 라운딩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카카오골프예약에서 비소식 정보다 안내해주더라….
천안 프로젝트가 10월 12일로 마무리되어, 서울집으로 가지 않고, 13일 아침 정읍부모님집으로 가서 하루 쉬고 라운딩 당일 아침에 전주 스카이골프클럽에서 전주에서 일하는 친구와 만나서 클럽디금강으로 출발하였다.
네이버로 클럽디금강 주변 식당을 검색했는데 유일하게 “소담채”라는 식당 하나 뿐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에서 만나서 빠르게 식사를 하고 클럽하우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식당문 옆에 화분들을 보니, 웬지 믿음이 가는 곳이었다.
소담채 반찬들은 짜지않고 간이 좋았다.
제육볶음을 시켜 먹었는데,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제육볶음은 아니었다.
버섯도 많이 들어있고, 건강식인듯한데…여튼 그랬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
식사를 하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네이버에서 검색되지않았던 식당들이 있었다. 수미옥이라는 식당은 “고등어, 능이버섯 듬뿍 산닭능이백숙” 등을 판매하는 것 같다. 골프 라운딩을 마치고 능이백숙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 날 군산에 사는 친구가 일정이 갑자기 맞지 않아 저녁 식사는 할 수 없었다.
웅포국수집도 있으니 간단히 먹고 출발하면 좋을듯 하다.
웅포식당은 “육회, 왕갈비탕, 갈비찜, 흙돼지, 두루치기,해장국,육개장, 소불고기,육회비빔밥,해물갈비전골,김치찌개, 우어회 등 많은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에 검색되지않는 식당들이라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록해둔다.
식당 주변으로 시골 가을 풍경을 만끽했다. 난 시골이 너무 좋다. 서울이 싫은 건 아니지만 서울에서 채울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클럽디금강에 도착해서 보니 리무진카트 라는게 있었다. 우리는 일반 카트를 사용했는데, 리무진 카트 비용은 일반 카드보다 3만원 더 내야했다. 의자가 되게 편해보이긴 하더라 ㅎㅎㅎ 그렇다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리무진카트는 아래 사진처럼 생겼다.1팀 15만원!! 최고급 가죽시트, 냉/온풍 시트, 냉온컵홀더 까지 구비되어있다.
캐디피는 기존 14마원이었는데, 2023년 9월 1일부터 15만원으로 1만원 인상되었다. 우리는 25살 여자 캐디가 배정되었다. 이번 라운딩은 한국에서 나에게 4번째 라운딩이다. 2019년에 캐나다로 가기전에 첫 시작을 내장산CC에서 오늘 함께라운딩하는 친구들과 했다. 그리고 회사 동료들과 라운딩했고, 한국에 돌아와서 작년에 고창선운사CC에서 오늘 함께하는 친구들과 라운딩을 했다.
클럽디금강CC는 탁 트였으면서도 산이 보이고 금강이 보이고, 조경이 잘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비소식이 있었으나 라운딩하는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정읍에서 전주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비가 왔는데 , 클럽디금강 주변 지역은 비가 오지 않았다. 1번 홀 부터 18번 홀까지 라운딩 하는 동안 풍경이 좋아 힐링한 것 같다.
때로는 논에 벼가 익어가고 있어 황금 들판도 보이고, 시골집 풍경들도 보이고, 골프장에 자라고 있던 밤나무도 있었고, 쥐알밤 나무였는데, 처음에 도토리가 떨어지나했는데, 골프공 위치 확인하러 갔다가보니 쥐알밤이었다. 쥐알밤이 정말 맛있다는건 먹어본 사람만이 알듯? 쥐알밤은 일반 밤들에 비해 굉장히 작은 알밤이다. 정말 도토리 싸이즈일듯….
포토존도 있어서 캐디에게 사진촬영 요청해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도 남겼다. 3명이 라운딩하다보니 뒤에서 소몰이 당할 일은 없었다. 오히려 앞에 라운딩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켰다. 9번홀을 끝마치고 그늘집에 들른 후 후반 라운딩을 시작했는데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상한 상황이 목격되었다. 리무진 카트가 2개가 붙어 다녔고, 8명이 동시에 한 홀에서 치고 있는게 아닌가? 친구는 저게 무슨 비매너 행동이냐? 며 캐디에게 얘기했고, 캐디는 앞 캐디에게 무전을 친것 같았다. 우리가 너무 오래 기다리니까, 그런것 같은디, 우리가 18번 홀에서 드라이버를 치고 이동해서 보니 앞에 치던 8명이 모두 사라졌더라…아마도 8명이 모두 PAR 처리하고 라운딩을 마무리한듯싶다. 캐디의 무전이 갔으니!! 그랬을 것이다.
황금벌판이 보이는 뷰를 사진으로 남겼다.
친구가 내가 치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줬다. 얼굴 안보이니 한 컷 올려놓는다. 하늘 구름도 너무 예쁘고, 시원하고 너무나도 골프치기 좋은 날이었다.
날씨가 얼마나 좋았으며 25살 캐디는 구름 사진이 예쁘다며 사진찍느라 정신을 놓는 것도 보았다. 어리니까 귀엽더라!!
골프라운딩이 시작될 때 친구가 그랬다. 여기는 벙커가 굉장히 많아서 난이도가 높은 골프장이라고!!
라운딩하는 동안 거의 매 홀마다 벙커에 들어간 기분은 뭘까? 정말 그랬다 ㅋㅋㅋㅋ 특히 그린 주변이 벙커가 많았는데 벙커를 피해 쳐 올리면 건너편 벙커에 가있고, 벙커와 벙커를 뛰어다니느라 나는 바빴다. 벙커에서 이렇게 많이 샷을 쳐본적이 없던 나는 이번에 제대로 벙커샷 연습이 되었다. 내가 알고 있던 벙커샷도 하나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친구들에게 배웠다. 벙커샷을 많이 해보고 싶은 골린이가 있다면 클럽디금강 추천한다.
클럽디 금강
대한민국 최고 난이도 평가!
대한골프협회의 정식회원사인 클럽디금강은 2023년 3월 8일 실시한 코스레이팅 결과, 대한민국 골프 코스 중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코스로 평가 받았다고 한다. (18홀 블랙 티잉구역 기준)
한 친구 녀석은 내가 한타 한타 대충치는것처럼 보였나보다. 나는 한 타 한타가 진심이었는데 ㅋㅋ 아마도 샷 치기 전에 연습 샷 없이 바로 쳐서 그런가 보다..나보고 치기 전에 연습샷 하라고 하는것 보니!!.. 그래서 친구가 요구한대로 연습샷을 한번 친 후에 샷을 날리니까 더 좋아지긴 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연습샷 한 번 후 샷을 날렸다.
우리와 함께한 캐디는 아직 경험이 많이 없는 듯했다. 우리가 공을 치고 나면 거리 측정기로 거리 측정 후 알려주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거리측정기는 친구들이 다들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나는 뭐.. 그런거에 아직 관심이 없다.
필드에 자주 나오지 않다보니, 모르는 사람(캐디)이 있으면 마음편히 골프를 치는게 어려웠다. 친구들은 자주 치다보니 그런게 없다고 하더라…
클럽디금강 정말 좋은 골프장임은 분명하다. 그린피가 25만원인 이유가 있다.
라운딩을 마친 후 나의 점수는 113타이다.!! 나에겐 아직 점수는 중요하지 않아!!
나는 왜 드라이브를 치면 슬라이스가 많이 나오지? 문제가 뭘까? 알 수 없었는데… 오늘 라운딩에서 알게되었다.
친구가 나에게 방향을 왼쪽으로 더 틀어서 쳐라고 하는데, 나는 제대로 보고 있는데? 왜 그러니? 라고 쳐다보니까 내가 서있는 상태에서 골프채를 양발 앞 발쪽에 내려놓고 뒤로 와서 보니,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라?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이 왼쪽을 바라보고 쳐야하는 것이었다. 친구의 말을 듣고 5번 홀부터 나는 1개의 슬라이스도 나오지 않았다. 모두 가운데를 향해 가거나 살찍 오른쪽으로 가는 정도의 공을 쳤다. 이번 라운딩하면서 나는 내가 드라이브칠 때 슬라이스 나는 이유가 오른쪽 방향을 보고 치고 있어서 발생한 문제임을 알게되었다.
잘쳐서 80타 70타 치면 좋겠지만 지금은 바라지 않는다.
70타 나오던 친구도 오랜만이 골프장에 와서 그런지 점수가 꽝이었다. ㅋㅋㅋ 모든 스포츠는 폼이 멋있어야 멋져보인다. 점수가 잘나와도 폼이 멋지지 않으면 그냥 반감되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선수들 유튜브 영상이나 인스타그램 영상을 보고 이미지트레이닝을 많이했다. 잘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친구들함께 오랜만에 만나 이런 멋진 자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더 의미를 둔다.
라운딩을 마무리하고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클럽하우스를 나와보니 비가와있었다. 기가막혔다. 우리가 골프치는 동안 비 한방울 안왔는데ㅎㅎㅎ 하늘이 우리를 도왔다.
저녁 먹을 시간은 되지않았고, 커피 한잔 마실 시간은 된다고하여 우리는 골프장 가는 길에 눈여겨둔 카페 “마리더스타”를 방문했다. 차타고 이동하면서 보게되었는데, 건물 구조상 층고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기에 가보고 싶었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구 길에 주차하면된다. 그길은 차가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실외 자리에 앉았을 것이다.
마리더스타의 메뉴는 커피, 에이드, 허브차, 한방차, 기타음료, 빵 등을 판매하고 디카페인 커피 역시 판매하는 곳이다.
디카페인 커피를 판매하는 곳을 모아서 만들어둔 디카페인 어플이 있는데 추가해두어야겠다.
예상했던대로 커피숍 안 풍경은 층고가 높아서 멋졌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나쁘지 않았다.
편하게 신발 벗고 올라가서 양반다리고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서 우리는 그 자리에 앉아 1시간 정도 수다를 떤 듯 하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이번만큼은 카페인이 있는 커피를 마셨다. 운동했으니까!!
오늘 하루는 클럽디금강에서 친구들과 라운딩 그리고 커피한 잔으로 마무리하였다. 클럽디금강은 나중에 내가 정말 골프를 잘 치게되면 한 번 와 보고 싶은 골프장으로 기억해두기로 했다. 클럽디 금강은 아마도 골프장옆으로 금강이 흘러서 붙여진 이름같다.
Leave a Reply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